그림을 그리는 것은 단순한 외형의 모습만이 아니고 인물 대상과 주위 환경과의 관계, 자신의 역사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직업과의 관계 등에서 엮어진 기호체계를 사건과 구조와의 배합을 통해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인물화는 자전적인 요소인 ‘자화상’ 이라 할 수 있다.
여성으로서 실존적 자기 인식과 일상이라는 삶에서 오는 고독, 슬픔, 고뇌를 벗어나기 위해 내면을 주제로 선택하여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것으로 초현실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러한 주제를 전개한 작품들은 <파랑새를 보았니?>, <꿈길을 걸으며>, <미지의 섬> 등의 작품을 선정할 수 있다. 물질문명과 초고속의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 속에 모두가 삶에 급급한 가운데 개인적 고독, 불안 등이 가중되어 타인과 공유되지 않는 외로운 자신의 슬픈 내면세계를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일종의 치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여성은 주변을 살피듯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서 내면속으로 억제해 가는 슬픔과 고뇌가 느껴지도록 표현하였다. 이러한 내재된 심리적 요소들을 승화시킴으로서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상태를 찾고자 하는 꿈꾸는 일상전은 시리즈로 연작되었다.
이와 같이 나의 작품은 극히 개인적인 감수성으로 일상적이며 개인적인 현실과 도피의 세계이다. 이는 배경의 느낌을 현실이 아닌 허상의 세계로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느낌으로 이끌어 들임으로서 “상상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접촉하여 고독을 망각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현실과 실제라는 경계에서 오는 불안감을 일상의 찰나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과 자기 존재를 인식해 나가는 순환적인 자기 성찰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 작가노트中에서 -
장세비 개인전. 인사아트쎈터. 2013. 09. 25. - 10.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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